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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영호남 지자체·연구소 손잡고 폐교위기 4개 작은학교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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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42회 작성일 21-08-2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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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s://m.yna.co.kr/view/AKR20201026123600052?section=society/all

 

(함양=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영호남 민간연구소와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손잡고 폐교 위기에 처한 인접 4개 초등학교 살리기를 통한 농촌공동체 활성화에 팔을 걷고 나선다.

경남 함양군에 있는 농촌유토피아연구소는 오는 29일 오후 2시 30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영호남 4개 폐교 위기 학교 살리기 합동 기자회견'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연구소는 경남도·함양군·한국토지주택공사(LH)·농촌경제연구원·서하초등학교가 지난 5월 농촌 유토피아 업무협약을 하고 민간 차원의 연구를 진행하고 기획과 아이디어를 정부와 지자체에 제안하기 위해 설립됐다.



기자회견은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등 축사를 시작으로 성공사례 발표, 폐교 위기 작은 학교 살리기 발표가 이어진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격려사와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송하진 전북지사, 김경수 경남지사 축사도 소개한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경남 거창군 가북초등학교와 신원초등학교, 전북 무주군 부당초등학교, 전북 남원시 사매초등학교 등 폐교 위기를 맞은 4개 초등학교가 참여한다.

경남 함양군 서하초등학교는 성공사례를 발표한다.



 


함양 서하초교 학교설명회


 



이 학교는 지난해 11월 학교 살리기 프로젝트를 펼쳐 전교생이 10명에서 30명으로 늘어났다.

빈집 싸게 제공, 전교생 해외연수 등 파격 공약을 내세워 전국구 학생 모집에 나섰다.

놀랍게도 서울과 부산, 대전 등 도시에서 2배 이상 많은 전교생을 확보하는 '기적'을 일궜다.

적절한 조건을 주면 도시로부터 시골로의 전입 수요가 늘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


실제로 당시 서하초등학교 지원자가 많아 경쟁률이 10대 1을 넘었다.

LH는 서하면에 학부모를 위한 텃밭까지 딸린 임대주택을 지어줬다.

농어업협력재단에서는 청년창업 지원센터를 만들어 준 것도 경쟁률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런 덕분에 함양군 인구도 54명 더 늘었다.

특히 함양에서 태어난 아이도 있어 정말 오랜만에 시골 동네에서 아이 울음소리를 들었다.

함양군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농촌 유토피아사업 시범 지자체가 됐다.



작은 학교 살리기를 통해 농촌공동체가 되살아나고 있다.

폐교 위기 학교들과 연구소는 교육문화공동체를 만들어 교육프로그램을 교환하고 학생 교환 방문 등 학교 연합 구조로 상생의 길을 찾는다.

교육뿐 아니라 주거, 일자리, 문화, 경제, 귀농·귀촌 등 제 분야에서 서로 협력구조를 구축해 농촌 유토피아를 함께 만들자는 데 뜻을 모으기로 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되는 일이며, 이런 식의 교육 중심 영호남 마을 연합시스템은 농산어촌의 새로운 상생 유토피아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농촌유토피아연구소를 이끌어가는 장원 교수는 "지난해 서하초등학교가 기적을 일군 뒤 전국에서 관련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우선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영호남 4개 학교를 한곳에 모아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며 "내년에는 전국 8개 폐교 위기 학교를 모아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도 마을도 각기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느슨하게 연합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 산다. 그래야 농촌이 유토피아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hc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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