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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함양 서하다움의 기적... 작은학교 살리기에서 농촌지역 활성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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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USB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37회 작성일 22-08-3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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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학교 살리기가 만들어낸 희망의 불씨가 농촌지역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을까. 그 희망이 발현된 함양 서하지역을 중심으로 한 농촌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현장토론회가 서하초등학교에 마련됐다.


지난 25일 장원 농촌유토피아연구소 대표, 정영일 도농상생국민운동본부 대표, 김홍상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신귀자 서하초등학교 교장, 김찬두 서하다움 청년레지던스 플랫폼 대표 등 지역민 및 관련 전문가 3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현장 토론회에는 작은학교 살리기, 서하다움 운영과 관련한 발제와 함께 학교 살리기를 지역 살리기로 연결하는 방안 등에 대한 의견 공유가 이루어졌다.

1부 발제시간에는 신귀자 교장의 '작은학교 살리기의 성과와 특징'을 시작으로 김찬두 대표의 '서하다움 운영현황 및 성과', 장원 대표의 '작은학교살리기와 농촌지역활성화' 순으로 발표가 진행됐다.

 

이날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신귀자 교장은 작은학교 살리기 우수사례로 주목받은 서하초 아이토피아사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지원책과 특화교육을 마련한 것과 더불어 농촌 유토피아 사업과 연계해 LH 매입임대 공공임대주택을 제공하는 등의 실적을 설명하면서 지나온 과정을 짚었다.

신 교장은 작은학교 살리기의 정책에 대해 "우리 농촌을 살릴 수 있는 좋은 방안 중 하나다. 다만 학교만은 절대로 할 수가 없고 지금처럼 많은 분이 함께해 주실 때만이 이것이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며 "들어오신 학부모님과 우리 지역민들이 소통과 공감을 이루어내는데 어려운 점이 많다. 그 문제점을 완화하고 푸는 방법이 있다고 본다. 그것을 함께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시와 농촌, 청년과 지역을 연결하는 플랫폼이자 마을주민들의 소통거점공간인 서하다움 청년레지던스 플랫폼을 소개한 김찬두 대표는 청년 지역살이와 관련해 체험, 탐색 단계에서 이주, 정착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지원체계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서하다움의 지속적인 유지, 운영을 위한 행정적 지원 방안과 함께 민·관·공 협력 등 서하다움의 사례를 차별화된 농촌재생 모델로 발전,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장원 대표는 작은학교살리기는 도시과밀화와 주거, 기후위기, 팬데믹, 일자리, 불평등 문제 등이 일상화하면서 농산어촌의 청정 생태환경과 마을교육 또는 마을학교 공동체와의 관계 형성을 원하는 사회 저변의 변화요구를 실현하는 새로운 장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마을교육공동체든 마을학교공동체든 이런 공동체 문화를 구축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지역의 작은학교도 살리고 마을도 살리는 상호 작용을 한다"고 말했다.

2부 종합토론 시간에는 장원 대표를 좌장으로 김다솜 농촌유토피아대학원 재학생·도하 베이커리 대표, 김소영 서하초등학교 학부모회장, 신근수 서하초등학교 운영위원장, 신동철 경남연구원 연구위원, 신평호 해남군 북일면 주민자치회장, 유태성 서하면 송계리 이장, 정영일 도농상생국민운동본부 대표·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패널로 참석해 발제 내용을 바탕으로 각자 자유로운 의견을 펼쳤다.

다음은 토론회 주요 내용이다.

 

김다솜 농촌유토피아대학원 재학생: "시골은 도시와 비교했을 때 주택, 교육, 의료, 복지 모든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하지만 이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귀촌은 도시의 인프라가 아니라 시골의 불편함을 결정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삶의 재미, 그리고 권태다. 저도 특정 시기가 지나니 시골생활이 권태롭고 우울감이 몰려왔다.

제가 겪어온 바 그 해답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나의 이야기를 공감해줄 사람과 내가 활동할만한 무대가 제가 꼽은 해답이다. 이 지역에서 함께 살아가는 비슷한 처지의 청년들과 느슨한 교류는 그 존재만으로 위로가 되고 힘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함양청년네트워크 이소라는 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시골에 찾아온 연고 없는 청년에게 연고가 되어주는 것이 중요하고 이미 들어와 있는 청년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와 정보 그리고 재미를 보장해 청년인구 유출을 막는 것이 시급하다."

김소영 서하초등학교 학부모회장: "도시에서 농촌으로 아이 셋을 데리고 들어온 부모 또는 학부모 입장에서 그리고 학부모회장으로서 몇 가지 얘기를 해본다면, 첫째, 도시에서 학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계속 들어오고 있는데 이들의 주택 마련 문제가 중요하다고 본다.

LH에서 지어준 임대주택은 여러 가지 면에서 매우 훌륭한 주거공간이지만, 임대주택인 관계로 입주조건이 매우 까다로워 전입 학부모라 해서 다 들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입주조건 완하가 필요하다고 본다.

둘째, 올해 초에 서하초 졸업생이 10명이었는데 중학교 가는 것이 문제가 되었다.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가 어느 정도 연계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되어야 작은학교살리기를 통한 농촌살리기의 의미가 있게 될 것이다.

셋째, 작은학교살리를 처음 할 때는 학부모와 학생들에 대해 '모심'을 했지만 이제는 심층면접이 필요할 것 같다. 다자녀 우선 등의 기준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학교공동체와 지역사회에 잘 동화될 수 있을 것인가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지역의 발전과 갈등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

신근수 서하초등학교 운영위원장: "서하공동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초등학교와 연계되는 중고등학교도 좋아져야 할 것이다. 이는 초등학교 졸업 후 다시 도시지역으로의 전입자 유출을 막기 위한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또한 서하면에는 중학교가 없으므로 인근 안의면 서상면에 있는 중고등학교를 선택 할 수 있는 광역교육특구제가 필요하다.

전입한 학부모 가정이 현지에 잘 녹아들 수 있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농촌지역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선주민들과의 소통과 교류가 활발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마을공동체 내에서 나름의 역할이 주어져야 하고 마을을 위해 다양하게 봉사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건강한 일자리의 공급 없이는 전입자 가정이 농촌지역에서 뿌리를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므로 다양한 일자리 창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는 민과 관이 힘을 합침으로 가능할 것이다."

유태성 서하면 송계리 이장: "송계마을 속의 신도시 LH주택과 빈둥협동조합 카페가 들어옴으로써 변화의 바람이 조금씩 일어나고 있다. 조용하던 시골마을이 좀 시끄러워지기 시작했다. 아이들소리, 자전거 타고 동네 골목길을 누비는 소리, 마을에 생기가 돌고 활기가 넘치기 시작했다.

외부에서 전입해오면 그 동네에 삶 속에 빠르게 녹아내려야 하는데 살아온 방식이나 문화적 차이 때문에 지역주민과 갈등도 많이 생긴다고 봅니다. 그 해결책은 서로의 삶을 이해해주고 양보하며 배려하는 길만이 최선책인 것 같다. 그래야 계속적이고 지속적으로 인구가 유입되어 인구 소멸지역을 탈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신동철 경남연구원 연구위원: "작은학교살리기를 통한 농촌지역 활성화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먼저 작은학교살리기에서 농촌지역 활성화 그리고 농업 활성화로 이어지는 연계 전략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농업 관련 일자리 창출 및 알선을 통해 후계농업인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서하초등학교를 기점으로 한 주민 간 교류 및 문화·체육시설 도입도 필요하다. 마을학교공동체 중심의 마을 축제 개최를 통해 지역주민뿐 아니라 동문 등 출향민을 초대하면서 교류 인구를 증가시킬 수 있다. 함양스포츠파크와 거리가 멀다는 점에서 체육시설 도입도 검토해야 한다.

지속 가능한 프로그램 추진을 위해 재정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중요하다. 다행히 함양군이 이번에 지방소멸대응기금 전국 최상위 A등급을 확정했고 고향사랑 기부금 제도 도입, 작은학교살리기 선정 등으로 인한 지원을 기대할 수 있겠다."

신평호 해남군 북일면 주민자치회장: "현장의 문제점과 해소책에 대해 우리 해남군 북일면 사례를 들어 이야기하고 싶다.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라고 부를 수는 있어도 단기·장기 농어촌 유학프로그램 활성화로 설명하기엔 질이 전혀 다르다. 마을도 살리고 학교도 살리는 작업이다.

해남군 북일면에서 진행되는 작업에 대한 정확한 지원 시스템이 군청에도 교육청에도 아직까지는 없다. 기존 시스템을 수정해서 지원하고 있다. 기본은 바뀌지 않았다. 교육공동체를 일정한 틀에 넣고 보지 말아야 한다. 특정하게 확정된 답이 없어도 충분이 아름답게 사는 인생살이처럼, 한가지 답을 찾는 식으로 교육공동체 활동을 보면 편견과 불신이 커진다.

북일면 사례를 성공사례라 하지만 욕심일지 모르나 정말 아직 배고픈 상황이다. 단순히 유학만을 생각하는 학교 살리기가 아닌 마을도 같이 살리는, 지역소멸과 폐교라는 악순환의 근본을 치유하려는 활동이라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지역이 살아야 학교가 지속된다."

정영일 도농상생국민운동본부 대표: "작은학교 살리기가 여러 영역에 걸친 지역활성화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먼저 주민 중심의 민간주도 비영리단체(NPO)의 지속적 활동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제 우리 농촌에서는 종래 방식의 정부주도 시책이나 캠페인이 자칫 추진주체의 사정에 따라 동력을 상실하거나 중단될 우려가 높으며 가시적 목표에 집착함으로써 지속가능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험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

정부지원사업 추진에서도 개발년대부터 익숙해온 민관 간 갑을관계의 통치 방식에서 벗어나 대등한 입장에서 협력과 역할분담이라는 협치 방식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지역발전을 주도하는 민간 주체가 형성되어야 한다.

주민과 행정 간의 새로운 민관협치시스템의 구축을 위한 노력도 이루어져야 한다. 이는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새로운 민관협치방식으로 지역발전을 추진해가는 시스템 구축을 위해 반드시 갖추어져야 할 전제조건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의 지방재생전략에 따른 지역계획수립 과정에서 가미야마정에 도입된 민관협력체제의 새로운 모델이 주목된다.

이제 작은학교 살리기와 서하다움의 운영 등을 통해 지역발전을 위한 출발점 마련에 성공한 서하지역 활성화가 지속적인 궤도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지역이 지닌 각종 잠재력과 다양한 지역 외 자원을 결합시켜 지속적 성공모델을 만들어가기 위한 시스템 모색과 정립에 모든 역량을 동원해 나가야 할 시점에 와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이번 행사는 농촌유토피아연구소가 주관하고 도농상생국민운동본부가 주최했으며 농협중앙회, 농민신문사, 농촌유토피아대학 후원으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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